2010/01/04 15:15
[사진]
"Magnolia-Night," Union, NYC, April 13, 2006
다가오는 고통과 죽음을 예상하며,
두려움 속에 기도하던 그의 밤도 이토록 아름다웠을까?
신은 침묵하고, 벗들도 잠에서 깨어날 줄 모르는,
그렇게 모두에게서 버림 받은 밤, 겟세마니의 그 밤도 이토록 아름다웠을까?
아름다워서, 그래서 더욱 외롭고 죽을 것처럼 괴로웠던 걸까?
자목련 처연히 피어있는 그 아래,
이미 십자가를 다 겪어버린 듯, 숨결도 없이 서 있는 친구를 응시하면서,
나는 이 고통의 밤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을 거라는 말을 차마 꺼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그 말은 내가 그에게 주려던 말이 아니라,
그가 내게 남겨 준 말이라는 것을...
2006-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