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4 21:26
[기도]
도시에서도 약자들과 함께 살면서 약자 편에서 살았고, 장점이 많은 사람들보다는 약점이 많은 사람들과 살면서 약자와 약점의 가능성을 소중하게 생각했다. 그러기에 인간에게 짓밟히고 억압당하고 소외당하는 자연과 함께 살면서 자연의 가능성을 보고 있는 나는 행복하다. 나를 변화시키고 생명의 약진을 선물로 받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에 뿌리내린다는 것은 자연과 한 몸을 이루는 것이다. 지식이나 재산이 많은 이들, 명망가는 자연에 뿌리내리는 나의 삶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똑똑하고, 원리와 원칙을 주장하고, 차이와 차별을 강조하는 사람들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자기가 잘났다고 남을 쉽게 비판하고, 남의 허물만 들추어내려는 사람들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나는 지식도 짧고, 어눌하며, 여리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자연과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더불어 살면서, 부드럽고 따뜻하고 인내심을 갖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녹색다운 삶이라고 생각해본다.
- 허병섭, "녹색다운 삶, 녹색다운 사람," [경향잡지], 2006년 1월
허병섭, 이정진 선생님 부부께서 지난 겨울 일주일 간격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신 후 지금껏 힘겹게 투병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무척 아팠습니다. 어두운 시대, 가난한 민중을 위해 헌신하셨고, 그들과 온전히 하나 되시겠다며 목사직까지 반납하신 후 일용노동자로, 생태운동가로 살아오신 분이 허병섭 선생님이시지요. 두 분, 부드러운 녹색 생명의 봄기운을 받아 어서 회복하시기를 마음 모아 기도합니다.
허병섭, 이정진 선생 쾌유를 위한 카페
http://cafe.daum.net/echocouple
2009-02-28




